|
|
전남과 서울이 승점 1점씩 주고 받는데 만족했다.
서울 역시 4-3-3 전술을 활용했다. 데얀을 필두로 윤일록 윤승원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석현 주세종 김원식이 경기를 조율했다. 김치우 오스마르, 곽태휘 고요한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분위기 싸움에서 전남이 앞서나갔다. 전남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슬찬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슬찬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을 완성했다.
서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0-1로 밀리던 전반 28분 윤일록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윤일록은 주세종의 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폭발했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남은 자일을 비롯해 고태원 김영욱이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윤승원 이석현의 슛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팀 모두 슈팅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이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 후반 14분 윤승원과 데얀을 빼고 박주영과 조찬호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남은 후반 17분 터진 자일의 시즌 12호골을 앞세워 2-1로 달아났다.
당황한 서울은 박주영과 이상호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35분 서울이 기회를 잡았다.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던 고요한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침착하게 골을 완성하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남은 최재현과 페체신 대신 송창호와 안용우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남은 자일, 서울은 고요한이 부상을 입는 불운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 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