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수비수 김민재(21)가 신태용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들어오니 긴장되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대표팀 발탁이) 믿기지 않는다"고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전북이 발탁한 '영건'이다. 경험이 적다는 지적과 달리 안정된 경기력과 뛰어난 기량으로 전북의 중앙수비를 책임졌다. '제2의 홍명보'라는 찬사도 받았다. 내로라 하는 선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부름까지 받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2회 발탁이 태극마크를 쥔 전부인 김민재에겐 첫 A대표팀 소집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다.
김민재는 "(홍명보 선배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제2의 홍명보'라는 평가를) 보고 기분은 좋았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북에서 뛴 것이 A대표팀 발탁의 이유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신 감독님이 내 장점을 잘 봐주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U-23 대표팀 시절에도 발탁된 바 있는데 신 감독이 그때를 기억해주신 듯 하다"며 "최강희 감독님은 전북에서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합류한 소속팀 선배 이동국을 두고는 "무게감 있지만 장난도 잘 치는 형"이라며 "대표팀에서는 붙어다닐 생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민재에겐 벼랑 끝에 선 한국 축구의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김민재는 "막내답게 팀을 위해 희생하며 분위기를 띄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