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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과 아랫물. '격'이 다르다.
피말리는 경쟁이 펼쳐졌던 최근 3년간의 경쟁구도보다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강팀들이 승점을 착실히 쌓은 반면 약팀들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올해 유독 도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다보니 스플릿 경쟁도 '조기 파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20일 전국 6개 도시서 열리는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운명이 판가름 날 수도 있다. 5, 6위인 서울, 강원이 승리하고 7, 8위인 포항, 전남이 패한다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스플릿 그룹 A, B 각각 6팀이 결정된다.
스플릿 조기 확정. 득보다 실이 많다. 개별 팀들 입장에선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일찌감치 스플릿 라운드에서 만날 팀들과의 맞대결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하지만 리그 전체로 볼때는 손해다. 떨어지는 긴장감은 33라운드까지 일정을 남겨둔 선수단으로부터 의욕을 상실케 할 것이다. 흥행 및 수익도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결코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