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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2기 윤곽이 드러났다.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서 신 감독의 고민이 깊었다. 선수풀이 좁았다. 신 감독은 "해외파로만 소집하다보니 각 포지션마다 충분치 않은 선수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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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가 부족해 전술 옵션도 제한적이다. 신 감독은 "4-3-3, 4-2-3-1 등 원톱 세우면 괜찮지만 투톱으로 하면 인적풀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축구에 더 대형 스트라이커 나와줘야 한다"고 짚었다.
역시 공격진은 손흥민(토트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펄펄 나는 손흥민은 A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진다. 신 감독의 고민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의 소속팀-대표팀 경기력 격차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난해한 질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토트넘에서 하듯 1골 넣으면 영웅될텐데 아쉽다. 소속팀 경기력과 대표팀 경기력은 구성원이 달라 차이 있다고 본다"며 "9회 연속 진출에만 초점을 맞춰 운용을 했는데 앞으로 더 활발하게, 신태용식 축구에 맞출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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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도 있었다. 수비수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파 중심의 중앙 수비진에 김민재(전북)가 그랬던 것처럼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후보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당시 베스트로 생각하던 선수였다. 다른 스토퍼들에게 없는 체격과 와일드함이 있다. 좋은 기회다 싶어 뽑았다"고 했다. 송주훈은 대표적인 '신태용맨'이다.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본선행을 앞두고 출국 하루 전 발가락 골절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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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