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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디펜딩챔피언 독일의 명단이 공개된 순간, 전 세계는 '역시'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망) 메수트 외질(아스널) 등 초호화 멤버 27명이 합류했다. 해외 언론은 '독일은 32개국 중 가장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고민은 있다. 1차로 27명을 발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 부상 때문이다. 제롬 보아텡과 마츠 훔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시즌 막판 부상했다.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지난해 9월 부상 뒤 9개월 넘게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독일은 23일 소집, 이탈리아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최종명단을 확정한다. 이후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로 입성한다.
▶'조별리그 강자' 멕시코, 경험을 믿는다
멕시코는 6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조별리그의 강자'로 꼽힌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이번에도 16강에 도전한다.
멕시코가 꺼내든 카드는 '경험'이다. 예비명단 28명 중 무려 16명이 월드컵 본선을 경험했다. 라파 마르케스(아틀라스)는 무려 다섯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그는 대표팀에서만 14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이다. 다만, 마르케스는 지난해 8월 마약 밀수 조직 연루된 혐의를 받은 바 있어 최종 선발 여부는 미지수다.
부상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조나탄 도스 산토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이상 LA갤럭시) 형제는 나란히 햄스트링을 부상했다. 이 밖에 안드레스 콰르다도(레알 베티스), 네스토르 아라우조(산토스 라구나), 디에고 레예스(포르투) 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멕시코 역시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명단을 확정한다. 멕시코는 28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스코틀랜드(2일), 덴마크(9일)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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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예비명단 발표를 앞두고 내홍을 겪었다. 월드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 그러나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일찌감치 "노"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고, 이번 명단에서 그 뜻을 정확히 보여줬다. 안데르손 감독은 일찌감치 최정예 23명을 선발했다. 일찌감치 조직력 맞추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이 있다. 23명 전원 해외파 선수로 구성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웠다. 최정예 구성을 마친 스웨덴은 23일 소집해 스톡홀름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달 3일 덴마크, 10일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러시아 땅을 밟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