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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 힘키 노보고르스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있다. 위성도시 개념인 이 도시는 절경이 빼어나 모스크바의 스위스라 불릴 정도다. 한데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낯익은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체조요정' 손연재(은퇴)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손연재는 러시아 당국에서 운영하는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러시아 리듬체조대표팀과 함께 훈련한 바 있다. '적과의 동침'이었지만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이미 신태용호에 대한 분석은 완벽에 가깝게 돼 있는 모습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중원 싸움'을 예상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20일(한국시각) 비공개 훈련 전 인터뷰에서 "한국은 4-1-4-1 또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한국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주장(기성용)은 잉글랜드 스완지시티에서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다. 기성용은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중원에서 기성용 앞에 두 명의 선수를 놓고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중원을 통한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면에선 한국이 원 볼란치(한 명의 미드필더)만 두고 플레이를 할 경우 우리에게 측면 쪽에 공간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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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전에서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올 듯하다. 멕시코는 높은 볼 점유율로 파상공세를 펼쳐 잔뜩 움츠렸다 손흥민의 스피드를 살려 역습 한 방을 노리는 한국에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이 어떤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키든 멕시코 선수들은 주인공이 돼야만 한다"며 "독일 또는 강팀들과 맞붙을 때와는 큰 차이점이 있긴 하겠지만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 때는 우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