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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또 다시 '구보 열풍'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이는 자신의 J리그 데뷔골. 2001년생인 구보 다케후사는 17세 2개월 22일 만에 골을 넣었다. 2004년 모리모토 다카유키(15세11개월28일)가 기록한 최연소 득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영입 규정을 위반해 도쿄 15세 이하(U-15) 팀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11월 FC도쿄 1군으로 올라선 구보 다케후사는 최근 요코하마로 임대 이적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의 '바르셀로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뒤 구보 다케후사는 "이니에스타는 오랫동안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었고, 나는 유소년팀에서 배운 정도다. 하늘과 땅 차이가 있기에 '바르셀로나 대결'은 우습다. 다만, 이번 골로 그 차이가 1㎜라도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뒤 일본 언론은 구보 다케후사의 활약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천재의 왼발이 균형을 깼다. 그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17세 천재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선발이 기대되는 구보 다케후사는 위대한 전설(이니에스타) 눈앞에서 팀을 구하는 결승골을 넣었다. 광채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요코하마와 빗셀 고베의 경기를 중계한 DAZN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것이 일본의 미래'라고 극찬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불었던 '구보 열풍'이 일본에서 다시 한 번 불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