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우리 선수들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써줄 것이라 믿었다. 27명 선수 모두에게 감사한다."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짜릿한 반전을 거듭한 명승부끝에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한 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WK리그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이 챔피언결정 1차전 0대3의 패배를 딛고 연장 승부차기 대혈투 끝에 6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인천 현대제철은 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진 경주한수원과의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에이스' 장슬기와 정설빈의 맹활약속에 4대1로 승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일 경주 원정 1차전에서 0대3으로 충격패했다. 올시즌 2승1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던 경주한수원에 완패한 후 통합챔피언 6연패에 암운이 드리웠다. 홈에서 4골 이상의 다득점을 필요로 하는 상황, 최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표했다. "홈팬들과 현대제철 임직원들을 위해 반전의 반전, 드라마를 써줄 것으로 믿는다." 최 감독의 믿음대로였다. 현대제철은 이날 장슬기, 따이스, 정설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하며, 1-2차전 합산 스코어 4대4를 이뤘고,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의 폭풍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에서 끝내 승리하며 통합 6연패를 확정지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속에 2013년 이후 6년 연속 정규리그-챔프결정전 통합 우승 역사를 기어이 이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장' 최인철 감독은 벅찬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전에도 인터뷰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극적인 반전드라마를 써줄 것이라 믿었고, 이렇게 반전드라마를 썼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모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0대3으로 뒤진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리 안방에서 상대에게 우승 잔치를 내주지 않게, 최선을 다해 뛰어준 27명,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6연패를 이끈 수장은 남동경기장에서 뜨거운 응원으로 반전 우승을 염원한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오늘 6연패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과 열정 덕분이다. 앞으로도 레드엔젤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인철 감독은 짧고 굵은 한마디를 외쳤다. "7연패 가즈아!"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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