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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을 채워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한 조영욱은 리그에서만 28경기를 소화하며 3골-2도움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전세진 역시 '수원의 미래'로 불린다. 전세진은 10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조영욱과 전세진은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9골을 합작,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2019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들은 환하게 미소 짓지 못했다. 오히려 "채워야 할 것이 더 많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청소년 무대와 성인 무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두 선수. 이들은 축구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특급 선수로 도약하느냐, 보통 선수로 전락하느냐의 경계선상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아직 채워야 한 것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조영욱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매우 위협적인 선수다. 분명 또래 선수들보다 한 발 더 앞서있다. 하지만 배움을 유지하지 않으면 축구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가능성이 꽃을 피우지 못하면 '보통 선수'로 끝나고 만다"고 조언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전세진은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체력과 파워가 부족하다. 조금씩 채워나가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본인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탈길에 선 조영욱과 전세진. 과연 두 선수는 성장통을 극복하고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한국 축구의 미래의 밑그림도 달라질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