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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의 선수(의경) 선발 중단으로 K리그1(1부) 승격이 좌절된 K리그2(2부) 챔피언 아산무궁화가 '존폐 위기'에서 부활한다.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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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격 자격은 상실됐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부여한 지난달 19일 오후 6시까지 경찰청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K리그2 2위를 확정한 성남FC가 1부 리그에 무혈입성했다.
연맹은 아산시가 시민구단 전환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지난 3일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아산 구단에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승인을 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산이 오는 20일까지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희망의 문은 9일 뒤에 열렸다. 시의회 예산안 통과로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예산 5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예산안은 19억5000만원이었지만, 경찰청의 일방적 통보로 아산시-경찰대의 협약을 연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초기 예산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추경예산을 통해 정상적인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 대표이사의 생각이다.
구단명은 지금 그대로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을 유지할 예정이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 창단을 발표해버리면 기존 선수에다 영입 선수, 연맹으로부터 창단 팀이 지원받을 수 있는 선수로 인해 선수단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14명이 모두 제대하는 8월 이후 구단 이름을 아산FC로 변경, 2019년 말 창단을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당장 급한 선수 수급 계획은 이렇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남아있는 경찰대 소속 선수는 이명주 주세종 등을 비롯해 26명이다. 그러나 내년 1월 12명의 전역자가 발생해 14명밖에 남지 않는다. 이를 감안해 24명의 신인과 준척급 선수를 뽑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중순 다시 12명이 제대하고 8월 말 이명주 주세종까지 제대하기 전까진 과도기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산무궁화는 오는 20일까지 연맹에 시민구단 전환 계획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