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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학범 감독의 다음 미션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스코어는 의미가 없었다. 대표팀은 전후반 베스트11을 완전히 바꾸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전술적 틀을 만들기 보다는 선수를 평가하고,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테스트 기간이다.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고 있다. 아직까지 첫 경기라 뭐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장 상단에 서서 시종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는 "선수들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켜봤다. 특히 골키퍼, 중앙 수비, 스트라이커를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아직 개별 평가는 이르다. 오늘 말고도 2차도 있다. 개별 평가는 일부러 하지 않을 것이다. 찾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잘하고, 못했는지 개인적인 평가는 어렵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16일과 20일 역시 울산에 소집한 A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우리보다 약한 팀과 붙으면 선수평가에 어려움이 있다. 수비적인 부분, 어려운 상황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 A대표팀과 하면 우리의 문제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몇골을 먹더라도 우리 스타일로 전개하면 고무적일 것 같다"고 했다.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역시 울산에 둥지를 튼 U-19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도 이어진다. 김 감독은 "A대표팀도 연습상대를 찾기 어렵다. 우리가 파트너를 해줄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U-19 역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내 입장에서 19세 이하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이런 기회가 된다면 또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한쪽 지역에 함께 모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웃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