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황금기는 이른바 '1992년 졸업반(The Class of 1992)'에서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은 폴 인스, 폴 칸첼스키 등 핵심 멤버들을 내보내고, 1992년 FA 유스컵을 거머쥔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1군으로 기용했다. 앨런 핸슨의 "애들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조롱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은 유망주들에 신뢰를 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들을 주축으로 내세운 맨유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초황금기를 보냈다. 이때 멤버가 그 유명한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개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등이다.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까지 나왔다.
라이언 긱스는 현재 웨일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맨유 후임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나왔다. 필립 네빌은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형 개리 네빌은 발렌시아 감독직에 올랐지만, 처참한 실패 후 축구평론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니키 버트는 맨유 유스를 총괄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멤버였던 크리스 캐스퍼는 살포드시티 기술이사로 재직 중이고, 사이먼 데이비스는 맨시티 유소년팀 헤드 코치로 활동 중이다.
1992년 졸업반의 최고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도자 대신 사업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역시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터마이애미의 오너이자 살포드시티의 공동 오너로 활동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