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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30)은 한때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렸다. 외모가 비슷해서라기 보다 발전 가능성, 축구 스타일 등이 닮았다. 김보경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그리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잉글랜드 카디프시티와 위건에서 축구 본고장의 맛을 보기도 했다. 그랬던 김보경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건너뛰었다. 2017년 10월 10일 모로코와의 친선 A매치 출전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A대표팀에서 김보경을 찾지 않은 지 만 1년이 훌쩍 넘었다. 그의 A매치 기록은 36경기 4득점에 멈춰 있다.
그는 "울산으로 오면서 세운 첫번째 목표가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우선 K리그에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말 출범한 벤투호는 K리그 현장을 살피면서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6월에 친선 A매치가 있다. 9월부터 다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시작한다.
김보경은 "겨울 동안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기대도 크고 팀 분위기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팀 동료들이 잘 도와주면서 내 장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시즌 중반 전북 현대에서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보경은 다시 돌아간 J리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018시즌 가시와는 부진했고, 결국 2부 강등됐다.
전북 현대는 2016년 김보경을 데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보경은 이동국 김신욱 로페즈 등과 함께 우승 주역이었다. 이제 전북을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 김보경은 "내가 있을 때 전북은 경기서 질 것 같지 않았다. 전북이 무서운 이유는 기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맘 먹고 경기를 하면 잡아야 하는 경기를 이길 줄 아는 팀이다. 우리 울산도 그래야 한다. 분위기는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이 일본으로 떠난 후 전북은 2017년과 지난해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다롄 이팡)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고 현재는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해 울산과 전북의 첫 '현대가 더비'는 5월 12일 열린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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