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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강하던 발렌시아가 이강인(18)의 미래를 존중했다.
하지만 정작 본 대회를 앞두고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원의 핵심' 이강인은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 이후로 U-20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정적 이유가 있다. 바로 이강인의 미래를 존중한 것이다.
정 감독은 지난 8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이강인 차출 여부를 두고 발렌시아 구단을 방문해 설득했다. 당시 정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U-20 월드컵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기회인지 적극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U-20 무대는 '리틀 월드컵'으로 불린다. FIFA 주관 대회 중 월드컵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을 통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메이저 대회'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발렌시아에 U-20 월드컵을 통해 이강인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이강인은 나이로만 따지면 다음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출전은 관문을 뚫는 것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2년 뒤에는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 활약할 확률이 더 높다. 어쩌면 이강인에게도 생애 한 번뿐인 U-20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 그 부분에 대해 구단도 공감했고, 미래를 존중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정용호는 파주에서 국내 훈련을 진행한 뒤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5월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폴란드로 떠난다. 정정용호는 폴란드에서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의 실전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가다듬은 후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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