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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원정깡패'가 돌아왔다.
주로 홈경기를 방문하는 수원 팬들이 반기지 않을 것 같은 이러한 현상이 나오는 이유는 전술에서 찾을 수 있다. 홈에선 수원 이임생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려다 일격을 맞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성남, 인천전이 여기에 해당한다. 볼 소유능력과 패스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의 부재로 이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경기장 위에서 구현되지 않는 모습이다. 플레이 메이커 사리치는 지난달 중동으로 떠났다.
반면 원정에선 철저히 실리축구를 펼친다. 안정된 스리백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타가트, 한의권 등을 활용한 역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올 시즌 홈 13경기 평균 점유율은 51%, 평균 볼 점유 시간은 28.1분이다. 원정에선 5% 낮은 46%, 약 1.5분 적은 26.6분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정 승리(6승)가 홈 승리(3승)의 두 배에 이른다. 팀 득점(홈 12, 원정 23)도 두 배에 가깝다. 최근 대구와 강원전 점유율은 각각 38%와 31%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2골차 승리했다. '선수비·후역습' 축구가 효과를 거두고 있고, 적어도 기록면에선 이 전술이 수원에 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역대 K리그1 원정경기 승률 TOP 10 (2019년 8월21일 기준)
연도=팀명=경기=승=무=패=승률(%)
2019=전북=13=8=4=1=76.9
2018=전북=19=11=6=2=73.7
2014=전북=19=11=5=3=71.1
2016=서울=19=13=1=5=71.1
2017=전북=19=11=5=3=71.1
2019=울산=13=7=4=2=69.2
2013=포항=19=10=6=3=68.4
2016=전북=19=7=12=0=68.4
2017=수원=19=9=8=2=68.4
2015=포항=19=9=7=3=65.8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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