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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에 후회하는 것은 의미없다."
포항과의 네 번째 경기. 서울 입장에서는 이 한 판에 무려 세 가지가 걸려있다. 첫 번째는 올 시즌 마지막 '홈' 승리다. 서울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상암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 시즌 최종전은 대구 원정으로 치른다.
최 감독은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홈경기다.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다. 승리가 필요하고, 순위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경기에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들이 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수원이 트로피를 가져갔는데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 우리만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 자칫 4,5,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먼 훗날 돌아봤을 때 큰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지막 방점을 찍어야한다. 특히 ACL 진출 여부는 팀 전체의 자신감 회복에 직결되는 문제다. 그저 그런 팀이 되느냐, 명문 팀이냐 하는 중요한 경기다.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승리, ACL 진출권. 그렇다. 이는 서울의 명예회복과 직결된다. 전통의 명문 구단인 서울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까지 경험했다. 최 감독과 선수들이 올 시즌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외친 이유다.
최 감독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 후회라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경기 후의 후회는 의미가 없다. 200% 다 쏟아 부어야 한다. 올 시즌 관중도 많이 회복됐다. 이제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선물을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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