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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충분히 K리그1 승격에 도전할만한 축구를 보여줬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후반 6분 김상원의 퇴장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이 전반 경고를 받았음에도, 다소 무리하게 파울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플레이였다.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전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냉정히 봐야 한다. 강팀이라면 그런 위기 상황에도 대처가 가능했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 부산전 뿐 아니라 한 시즌 전체를 돌이켜봐도 그렇다. 시즌 개막 전 안양을 상위권 후보로 점찍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형열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팀이 정비될 수 있을 지 미지수였고, 스타 선수가 전무해 전력 자체도 강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보수 관개로 개막 후 10경기가 넘게 원정만 다니는 일정이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쌓지 못하며 선두 싸움은 벌이지 못했지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승강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와 비기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한 계단 더 올라선 것도 성과였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안양이다. K리그2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조규성 등 올시즌 경험을 쌓은 주전급 선수들이 더욱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임대로 영입했던 팔라시오스도 시즌 도중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감독으로서 프로 경험이 전무했던 김 감독이 더 차분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올해 성과에 만족했다면, 안양시에서도 내년 시즌을 위해 선수 보강에 힘써줄 가능성이 생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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