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90년대팀이 현재의 리버풀과 붙는다? 리네커 "묵사발이지 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1:00


◇리버풀이 또 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은 역대 최고의 팀일까?

잉글랜드 국가대표 명공격수 출신으로 현재 방송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게리 리네커(59)가 답했다. 그는 영국 정론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맨시티 역시 그렇다. 이 경쟁심 넘치는 리그에서 그들이 보여준 숫자가 말해준다"고 했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와 리버풀은 각각 승점 98점과 97점을 따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리버풀은 올시즌 24경기에서 23승1무를 따냈다. 득실차는 41골.

"게임이 발전했다"고 말을 이어나간 리네커는 "만약 1990년대 우리의 팀으로 현재의 팀들을 상대한다면, 아마도 우린 묵사발이 될 것(murdered)"이라고 했다. 1970~90년대 레스터 시티, 에버턴, FC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등 소속으로 직접 무대를 누벼보고 은퇴 이후 방송진행자로 경기를 꾸준히 지켜본 이의 말이다.

잉글랜드 대표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를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 2위에 올랐던 리네커는 "하지만 현재의 축구에 적응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시 최고의 선수들은 지금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활약했던 선수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엔조 시포(벨기에) 우고 산체스(멕시코) 등이 있다.

리네커는 이 인터뷰에서 리버풀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트렌트는 유스팀에서 성장해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리버풀의 스리톱도 뛰어나지만, 트렌트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매 경기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데 매번 3~4번씩은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칠만한 장면을 만든다"고 추켜세웠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끌시끌하게 만드는 장본인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대해서는 "나는 늘 VAR 도입을 주장했다. 경기장에 있는 주심은 모니터를 보며 그의 판정을 도와줄 '짝꿍'이 필요하다. 티에리 앙리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핸드볼과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VAR을 지지했다.


사진=FC바르셀로나 유튜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