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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브랜드 뉴 블랙(BRAND NEW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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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2018시즌을 통해 극적으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여러 우려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9위(12승9무17패, 승점 45)로 비교적 여유있게 K리그1 잔류의 성과를 일궈냈다. 비록 상위 스플릿에는 오르지 못했어도, 치열했던 지난해 순위 경쟁의 혼전 속에서도 시종일관 강등의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감독 경력은 전무하고, 코치 경험도 많지 않은 김 감독이 과연 중하위권의 성남을 이끌고, 첫 시즌부터 상위 스플릿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모든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 성적으로 받겠다"며 성급한 판단보다 과정과 결과를 지켜봐 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김 감독은 3개월 남짓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새로운 성남FC'를 만드는 데 힘과 열정을 쏟아 부었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 성남은 많은 면에서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구성에서부터 시작해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까지 싹 다 바뀌어가는 중이다.
김 감독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정경호 수석코치에게 전술과 운영을 담당케 했다. 자신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전략가'인 정 수석코치의 전술과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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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 선수였던 김동준과 임채민이 떠났지만, 양동현과 권순형 임선영 등 검증된 K리그의 베테랑들을 영입했다. 또한 서보민과 연제운 이태희 등 기존 주전 선수들과 안정적으로 계약을 연장해 선후배의 가교 역할을 맡겼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역동적인 공격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적인 역할을 외국인 공격수에게 맡기려고 한다. 성남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전부 교체했는데, 공격수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그 결과 크로아티아와 리투아니아 득점왕 출신인 토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이스칸데로프 등 득점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데려왔다. 지난해 득점 최하위의 오명을 씻고, 올 시즌 목표인 파이널A 진입을 위한 영입이다.
부임 이후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쏟아내며 새 시즌을 준비해 온 김 감독은 "전술 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주문했다. 동계 훈련 동안 포지셔닝과 공간 활용 등 전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면서 "선수들이 처음에는 좀 힘들어 했지만 잘 따라와줬고, 현재는 이해도가 많이 높아져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2차 훈련 때는 체력과 실전 감각을 올리는 훈련을 병행하며 시즌을 잘 준비했다고 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새 시즌에 대해 "목표는 파이널 A 진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 많은 팬들이 골에 갈증을 느꼈다고 말씀하신다. 올 시즌 만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지난 해와는 달라진 축구, 새로운 성남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특유의 거침없는 스타일로 각오를 내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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