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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허술했던 뉴질랜드 수비, 하지만 뚫지 못한 전반.
한국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4-2-3-1 전형을 뽑아들었다. 최전방에 공격수 황의조, 그 뒷선에 권창훈-이강인-엄원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동현-원두재, 포백에 강윤성-이상민-정태욱-이유현, 골키퍼로 송범근을 선택했다.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었다.
뉴질랜드는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 라인을 두텁게 했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한국의 공격력을 인정하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뉴질랜드는 최전방 포워드 크리스 우드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좌우 윙백 강윤성과 이유현이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는 이강인과 권창훈이 킬패스를 노렸다. 뉴질랜드 수비진은 피지컬 측면에서는 좋았지만 스피드가 느렸고, 계속해서 헛발질을 해대는 등 세밀한 플레이 완성도도 떨어졌다. 충분히 골을 만들 수 있는 전력 차이.
하지만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아쉬운 장면은 많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황의조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말았다. 전반 17분 오른쪽 크로스가 상대 수비 잉엄의 손에 맞은 듯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강윤성의 왼쪽 크로스를 권창훈이 가슴 트래핑한 후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에 맞지 않았다. 전반 25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권창훈의 머리까지 연결됐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더욱 아쉬운 장면들이 연달아 나왔다. 전반 40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노마크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서는 왼쪽에서 올라온 강윤성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크로스바를 넘겼다. 두 장면 모두 골과 거의 다름 없었지만, 땅을 쳐야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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