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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조제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게 '태도'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얘기하는 것이다. 실력의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이 태도에 따라 결과가 바뀔 때가 많다.
한국은 뉴질랜드전 1패를 안고 25일 루마니아와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1승1패 승점 3점, 골득실차(+3)에서 가장 앞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뉴질랜드전 후 김학범호는 비상이 걸렸다. 승점 3점을 기대했다가 0점에 그쳤다. 선수단 미팅이 있었고 잘못한 부분에 대한 깊은 반성과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다. 돌파구는 한국 축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싸우자는 것이었다. 바로 '압박+활동량 그리고 투지'였다. 공격수부터 강한 전방 프레싱을 강했다. 루마니아는 골키퍼로부터 시작한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공이 전방으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동준 엄원상이 좌우 측면에서, 이동경은 중원에서,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쉼없이 움직여 빈공간을 파고 들었다. 좌우 측면에선 풀백 강윤성과 설영우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과 리턴을 반복했다. 또 하나는 투지였다. 태극전사들은 뉴질랜드전 때 너무 순하게 경기에 임했다. 경고를 단 한 장도 받지 않았다. 루마니아를 상대로는 '호랑이' 처럼 거칠게 싸웠다. 공중볼 경합 등에서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았다. 잡고 부딪히고 넘어지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지독하게 싸운 결과, 루마니아의 자책골, 퇴장, 그리고 PK 유도까지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은 "우리 축구가 아직 큰 무대에서 강한 상대를 맞아 정교한 패스게임으로 상대를 무너트리기는 쉽지 않다. 28일 온두라스전도 마찬가지다. 개인기만 놓고 보면 온두라스가 한국 보다 낫다. 루마니아전 처럼 적극적으로 한국 축구의 강점을 보여준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루마니아전 후반 점수차가 벌어지자 주요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황의조 이동준 이동경 등을 교체해주었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붓겠지만 코칭스태프는 다음 경기에 대한 감안도 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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