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팀' 수원FC의 상승세가 무섭다.
김 감독의 장점은 '유연함'이다. 사실 프로 감독 정도되면 자신만의 철학이 확실하다. 물론 코치들과 상의를 통해 결정을 내리지만, 때로는 고집스럽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색깔을 밀어붙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르다. 그는 열린 지도자다.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 좋은 의견이라면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래서 선수들도 가감없이 김 감독에게 의견을 전한다. 이 아이디어는 선수단 운용에 큰 힘이 된다.
그의 유연함은 김호곤 단장과의 관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K리그에 축구인 출신 사장, 단장들이 늘고 있지만, 감독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예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김 감독과 김 단장은 특별하다. 2년간 함께 하고 있지만, 어떤 잡음도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배 축구인'인 김 단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신뢰한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당연히 시너지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남다른 리더십을 과시했다. 소속팀은 물론, 각급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놓치지 않았다.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선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유연해서, 더 강한 김 감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