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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의 이례적 작심발언.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구단은 반성했다. 삼고초려 끝에 정 감독을 선임했다. 변화를 약속했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투자와 지원은 단순히 '돈'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스템 자체를 바꾼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 모든 것이 단기간에 바뀔 수 없다는 것도 인정했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올 시즌 목표로 승격을 정조준했지만 기본적인 큰 그림은 3년 프로젝트였다. 정 감독은 3년 동안 이랜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룹이 불안정한 시각으로 구단을 보고 있다는 외부의 이야기와 달리, 그룹은 정 감독 부임 후 꾸준하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로 팀을 끌어가고 있다. 이랜드는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임대생이던 레안드로와 이상민을 완전 영입했다. 고바야시 유키, 김인성도 품에 안으며 장기적 안목으로 스쿼드를 쌓아가고 있다. 구슬을 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는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승격, 나아가 승격 후 1부리그에서 살아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룹과 구단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결과다. 정 감독은 차근히 진행되는 과정 속 자칫 외부 잡음이 발목을 잡을까 우려하고 있다.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격정 토로를 한 이유다.
일단 잡음을 지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다. 이랜드는 22일 전남 드래곤즈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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