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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이스에 대한 걱정은 잠시 넣어둬도 될 것 같다. 손흥민(29·토트넘)은 건재했다. 부상 여파나 강행군에 따른 피로 누적은 그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지 못했다. 손흥민이 시원한 극장골로 한국 축구를 또 한번 살려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에 특유의 스피드를 잘 살리지 못했다. 슛 찬스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에 시리아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결정적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으며 불운이 시작됐다.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3번이나 골대 위로 공을 날렸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손흥민의 파괴력이 이때까지는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들어 골이 터졌다. '벤투호 황태자'인 황인범이 후반 3분,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시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황인범과 손흥민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 밖으로 계속 벗어났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후반 38분 시리아의 역습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시리아 크리빈이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발리슛으로 한국 골문을 열였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한국축구를 다시 살렸다. 후반 43분 김민재의 헤딩을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안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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