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평가전이다. 한국은 2019년 10월 미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었다. 당시 2차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2년 만에 또 FIFA랭킹 1위 미국과 무승부 경기를 만들었다. 2년 전 당시 미국의 A매치 17연승을 중단시켰었고, 이번에는 A매치 홈 22연승 기록을 저지시켰다.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등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미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의 주역은 단연 윤영글이었다. 윤영글은 경기 후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골키퍼로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 선수들이 힘든데도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영글은 이날 선방의 비결로 "사실 골키퍼로서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 그동안 항상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오늘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오늘 펼쳐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영글은 마지막으로 "후번전 말로 상대 슛을 막아낸 장면이 가장 뿌듯했다"고 하며 "2차전에 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회복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미국 세인트폴에 위치한 알리안츠필드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