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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생존왕' 인천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다. 확실히 저력이 있었다.
게다가 포항은 이날 무조건 이겨야 파이널 A행을 노릴 수 있었다.
전방부터 압박했다. 아시아챔피언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낸 포항의 전방 압박에 의한 섬세한 공격작업은 인천에게 큰 압박이었다.
밀리다 보면 골을 내줄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포항의 의도대로 흐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포항은 그런 경기를 잘하는 팀이다.
인천 조성환 감독의 감각적 선수 교체는 빛을 발했다. 후반 1분 송시우와 김 현이 결정적 골키퍼 1대1 찬스를 맞았다. 단, 인천의 골가뭄을 증명이라도 하듯 골키퍼 정면 슛.
급한 것은 포항이었다. 공격 카드를 4명이나 투입했다. 수비 라인을 올렸다. 인천은 포항에 결정적 찬스를 내주지 않은 채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29분 인천이 역습에 성공했다. 송시우와 네게바의 절묘한 2대1 패스. 네게바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와 동시에 송시우가 문전을 쇄도했다. 포항 골키퍼 이 준의 손에 맞은 볼은 송시우를 건드린 뒤, 포항 수비수 그랜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당탕탕' 골이었지만, 이전 인천의 세밀한 공격작업은 빛이 났다.
결국, 인천은 포항에게 점유율에서 뒤졌지만, 결국 '실리'를 챙기면서 '생존왕'과 동시에 '고춧가루 부대'의 '양면성'을 보여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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