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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력보강의 신호탄을 쐈다. 부천FC의 멀티플레이어 안태현(28)을 품었다.
제주는 지난여름부터 안태현에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였다. 결국 발빠르게, 더 적극적으로 달려든 끝에 다수의 팀과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제주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현재 승점 54점으로 4위에 랭크했다. 3위 대구FC(승점 55점)와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선두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를 탈환해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위에 머물더라도 FA컵 결승에서 3위 대구가 우승할 경우 4위팀 자격으로 아시아 무대로 진출한다. 구단은 안태현 영입을 시작으로 외국인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측면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의 추가 보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부천이 구단 내부적으로 '안태현을 제주로 보내는 게 맞는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부천과 제주의 얽힌 악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부천SK(현 제주)가 2006년 돌연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한 뒤 부천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구단이다. 지난 2020시즌에는 제주가 2부로 강등되면서 '연고지 이전 더비'를 치렀다. 하지만 부천은 안태현에게 관심을 보인 다수의 팀이 '트레이드' 카드를 내민 것과 달리 제주가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자 현실적인 이유로 이적을 결정했다. 부천에서 제주로 이적한 케이스가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부천 부주장이었던 수비수 임동혁(현 포천시민축구단)이 제주로 날아간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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