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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우승이 상식'이다. 환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의 눈가에는 뜨거운 이슬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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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시즌 마침내 '대권'을 잡았다. 물론 K리그 5연패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한 시즌 동안 부상은 숙명이지만, 고비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중원의 살림꾼 최영준을 비롯해 감비아 출신 측면 공격수 바로우와 이승기 쿠니모토 등이 신음했다. 특히 바로우는 이적까지 요구하며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때마다 정면돌파로 언덕을 넘어섰다. 그는 '밀당의 대가'다. 때론 강력한 카리스마로, 때론 형님으로 선수들과 '원팀'이 됐다. 일례로 지난 라운드 대구FC전을 앞두고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김 감독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했고, 선수단의 분위기도 미묘했다. 그 순간 선수들은 자발적 합숙을 요청했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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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우승 소감은 준비해 둔게 없다. 생각도 해봤는데 김칫국, 설레발치는 것 같아서"라며 웃은 후 "그래도 오늘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 특별한 날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행복해 했다. 그리고 "5연패를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컸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도 받았지만 힘들었던 시간이 우승으로 와 시원했다. 춤춘 것은 울분이었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한 것이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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