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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리빙레전드 박주영(36)이 서울과의 결별을 직접 발표하며 10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 감독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최하위에 처진 팀을 7위로 이끄는 과정에서 박주영을 외면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다른 팀에 가서도 박주영이란 이름에 걸맞은 메시지를 보여달라"는 말로 결별을 암시했다. 이 발언 이후 박주영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박주영은 이에 대해 "내 상황을 직접 말하는 게 추측과 오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시즌 종료 전까지 3번 미팅을 했다. 서울은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나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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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내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올해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만약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국내팀들을 우선으로 하되, 가족이 머무르는 미국 등 해외이적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연봉보다 뛸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박주영의 작별사를 접한 서울 구단은 박주영과 입장차가 존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단의 레전드이자 서울을 상징하는 선수이기에 현재 상황에서 그 어떤 말조차도 조심스럽다.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팬들에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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