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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6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FC서울 캡틴 기성용(33)과의 인터뷰에서 주제는 자연스럽게 국가대표로 흘러갔다.
기성용은 경험을 토대로 대표팀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그는 "후배들과 연락을 자주한다. 그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안다. 언론에서 '해외파가 하루 훈련하고 대표팀 경기를 치르는데, 괜찮을까'란 식으로 기사를 쓴 것을 봤다. 하나도 안 괜찮다. 그런데 어쩌겠나. 100% 컨디션은 불가능하다. 70~80% 컨디션으로 뛰어야 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났겠구나' 생각하면 안타까운 거다"라고 말했다. 현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연락이 올 때면 시차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기성용은 손흥민에 대해 "사실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결과가 안 좋으면 힘들 것이다. 그런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 흥민이가 모든 걸 짊어지고 가는 것이 본인한테 너무 힘들고, 잔인한 것 같다. 영국에서도 그 레벨에서 그런 경기를 항상 하는게 엄청난 부담이고 스트레스다. 대표팀 와서도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후배들이 도와주고 부담을 덜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성용은 내년 겨울에 펼쳐질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관중석에서 '직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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