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상벌위, 강원FC '볼보이 지연'에 3000만원 중징계…대전도 200만원 제재금
|
상벌위원회는 경기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강원 구단이 사전에 볼보이들에게 홈경기 운영 매뉴얼에 따른 볼보이 행동지침을 충실히 교육하지 않았고, 경기감독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볼보이들의 행위를 사실상 묵인한 점 등 사안 발생에 대한 구단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대전에는 원정 응원팬들이 볼보이를 향해 수 개의 페트병을 투척한 사안과 관련하여 제재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볼보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강원이 3-1로 앞서나가자 대전 선수에게 공을 늦게 전달하는 등 경기를 지연하는 행동을 했다. 볼보이들은 강원 유스팀인 강릉제일고 선수들이었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당시 "전반전 막판부터 볼보이들의 의도적인 시간 지연이 의심됐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강원 홈경기 운영팀장에게 '볼보이들 교육을 잘 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후반 26분 문제가 된 볼보이는 최 경기감독관이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간 뒤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
1초가 급했던 대전이 발끈했고, 일부 팬들은 볼보이들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가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중징계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