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받은 경고' 아스널 MF, 베팅 조작 연루 혐의로 美 범죄수사국에 입건

기사입력 2022-06-19 00:36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스널의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30)가 베팅 조작 연루 혐의로 미국 국립범죄수사국에 입건됐다.

지난 18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샤카가 지난해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고를 받아 6만5000파운드(약 1억300만원) 베팅 조작 연루 혐의로 국립범죄수사국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립범죄수사국이 주목한 사건은 지난해 12월 19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아스널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였다. 당시 아스널이 4-1로 앞선 후반 41분 센터 서클 근처에서 아스널이 프리킥 상황을 맞았다. 키커로 나선 샤카는 주심이 경기진행 휘슬을 불었지만, 공을 찰듯 말듯 하며 차지않다 계속 전방만 주시하자 주심은 경기 지연으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를 세 골차로 앞서고 있는 팀에서 받을 경고는 아니었다.

이 경고를 수상하게 여긴 영국축구협회(FA)는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베팅과 관련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경고에 6만5000만파운드가 베팅에 설정돼 있었고, 도박꾼들은 25만파운드(약 3억9600만원), 3배가 넘는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당연히 베팅 시장에서 소문이 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월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이 베팅은 매우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경고를 받는 모든 선수들이 의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는 샤카의 행동보다는 베팅에 주목하고 있다. 샤카가 카드를 받는 건 평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샤카가 받은 경고에 걸린 6만5000파운드는 통상 옐로카드 베팅에 걸리는 돈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다. 경기종료 10분 전 베팅되는 금액은 킥오프 이전보다 더 높았다.

이후 FA는 샤카의 경고가 베팅 조작과 연루됐다는 혐의를 더 확대시키지 않았지만, 모든 관련 조사 결과를 국가범죄수사국에 전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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