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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시아축구가 또 다시 망신을 당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두 경기를 통해 세계축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음이 드러났다.
6개월의 합숙과 외국 선수 귀화는 무용지물이었다. 카타르는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사실상 1년에 가까운 합숙으로 4강 신화를 만든 점을 벤치마킹해 6개월 동안 합숙에 나섰다. 또 최종명단 26명 중 10명을 귀화선수로 채우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기력은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중국처럼 개최가 아니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홈 팬들은 자국대표팀에 실망한 나머지 전반이 끝난 뒤 대다수가 경기장을 떠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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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월드컵을 불과 두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단행된 이란대표팀 감독 교체는 패착이었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 탈락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선사한 크로아티아 출신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이란을 지휘했던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이란 축구 색깔을 무채색으로 만들었다. 이란은 후반 20분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메흐디 타레미만이 위안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