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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오프사이드?" '첫 골' 황희찬, 도둑맞은 역전골 도움 '충격' 논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1-08 09:27 | 최종수정 2023-01-08 09:37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당한 VAR(비디오판독)이다.

울버햄턴이 '32강'을 도둑맞았다. 황희찬이 시즌 첫 득점포에 이어 도움까지 기록했지만 VAR로 두 번째 공격포인트가 취소됐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교체투입된 지 3분 만에 기다리고 기다린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 대신 투입됐다. 3분 후 황희찬의 발끝에서 드디어 골이 터졌다. 마테우스 쿠냐와의 환상적인 2대1로 패스로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포효했고, 역모션에 걸린 리버풀의 수문장 알리송 베커는 어이없어했다.

울버햄터의 기세가 거셌다. 황희찬은 후반 36분에는 역전골을 이끌었다. 토티 고메스가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결과, 고메스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납득이 가지 않는 판정이었다. 고메스는 첫 크로스부터 온사이드 위치였다. 슈팅할 때도 리버풀 선수 2명 이상이 그의 앞에 있었다.

FA컵을 중계한 ITV 해설위원들은 골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더선'도 VAR 골 번복에 '아무도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분노했지만 판정을 돌려세울순 없었다.

팬들도 '울버햄턴이 세 번째 골을 도둑맞았다', '울버햄턴의 허용되지 않은 골이 어떻게 오프사이드였는지 누가 설명해 달라. 그의 그림자가 오프사이드 였나'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ITV는 경기 후 오프사이드의 장본인은 고메스는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했지만 이를 증명할 수 카메라 앵글은 없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결국 울버햄턴은 리버풀과 2대2로 비겼다. 두 팀은 재경기를 통해 32강 주인공을 다시 가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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