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현대에서 전북 현대로 '말'을 갈아탄 일본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 준(32)의 공방으로 문도 열리기 전 새 시즌 '현대가 전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다고 '아마노 더비'로 치부할 순 없다. 울산은 물론 전북도 납득할 수 없다. '현대가 더비'라는 말에는 K리그의 자존심도 걸렸다.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울산은 K리그 챔피언, 전북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양팀 다 부담이 된다. 하지만 K리그 팬들과 흥행을 위해선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며 "결과야 알 수 없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울산과 몇 년간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어렵게 우승한 적도 있고, 놓친 적도 있다. 올해도 그런 구도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작년 실패를 거울 삼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팀 핵심 골격을 유지한 울산은 맞춤형 영입으로 K리그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2021시즌 K리그 득점왕 주민규가 가세한 가운데 스웨덴 듀오 다리얀 보야니치, 구스타브 루빅손과 우라와 레즈 출신의 에사카 아타루, 검증된 미드필더 김민혁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홍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선수층이 좋아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 전북에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은 갭이 더 나는 느낌"이라면서도 "투자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전술적인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감독은 "전북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작년에 놓쳤다. 올해 반드시 리그 정상에 서겠다. 트레블(3관왕)을 못했는데 올해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첫 라운드에선 '현대가 더비'에 이어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인천전, 수원-광주전이 열린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오후 2시 포항-대구전, 제주-수원FC전, 오후 4시 30분 대전-강원전이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