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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또 침묵했다. 기나긴 부진의 터널이 언제 끝일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CBS스포츠는 패배의 주범으로 손흥민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지목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는 '해리 케인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 손흥민은 예전과 같지 않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이제 볼 수 없다'라며 엄격하게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손흥민은 본능에 충실한 플레이어였다. 요즘에는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행동 하나하나가 골든부츠를 향해 질주할 때에는 없던 것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 추가 터치가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의 약점을 들췄다.
이는 손흥민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퍼스트 터치'를 뜻한다. 처음에 공을 제대로 잡아두지 못해서 2차 동작이 추가되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템포가 지연된다. 손흥민 개인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고 팀 공격전개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
CBS스포츠는 '콘테는 팀이 손흥민의 존재로 방해받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락세가 뚜렷하다면 상황을 새롭게 할 때다'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을 더 중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실제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그나마 6골은 3경기에 몰아서 나왔다. 26경기 중 23경기에서 영향력 없이 침묵했다. 드리블 돌파는 물론 치고 달리기도 보고 힘들며 날카로운 슈팅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