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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후반기에 영입된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산드로(33)를 부주장에 임명했다. 외인이 부주장을 맡은 건 구단 최초였다.
이어 "감독님께서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도우면서 잘 이끌고 중간 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광주는 다국적 팀이 됐다. 기존에는 마이키, 헤이스, 산드로의 국적이 브라질, 아론 칼버가 호주였다. 그런데 2023년에는 헤이스와 마이키가 각각 이적과 계약해지됐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토마스와 알바니아 출신 윙어 아사니를 영입했다. 여기에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티모 레츠셰흐트까지 영입돼 외인 쿼터가 3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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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산드로는 지난 시즌 여름에 영입됐음에도 19경기에서 7골-4도움을 기록, 광주의 다이렉트 승격에 기여했다. 그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면서 문화와 사람들의 차이는 크게 못 느꼈다. 대신 한국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한 달 정도 적응하면서 편해지기는 했다. 영어를 너무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영어나 한국어를 조금 더 잘했다면 대화하는 데 편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빠른 템포와 피지컬적인 부분이 힘들었다. 유럽에 있을 때는 다이나믹하게 패스를 많이 주고 받으면서 움직였지만 이곳에서는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빠르게 움직이는게 많은 도움은 된다. 또 부딪히고, 몸싸움하는 것을 즐겨서 새로운 축구가 좋았다. 상대 선수들을 귀찮게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잠깐 놀러 온 팀이 아니다"라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산드로는 "K리그1에서 광주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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