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맨시티전 전반 도중 "전반 35분 동안 손흥민의 볼터치가 5회"라고 기록을 소개했다.
손흥민의 이날 총 볼터치는 21회였다. 올해 들어 EPL 경기에서 가장 적은 숫자인 건 맞다. 지난달 아스널전(42회) 대비 절반이 줄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손흥민은 몸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동료로부터 '스킵'을 당해서 볼터치 횟수가 적은 게 아니었다. 전술적으로 희생되고 있었다.
|
이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건강상 문제로 벤치에 앉지 못했지만 토트넘 코치진은 어김없이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를 더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은 하프 스페이스에 주로 위치해 쉴새없이 공수를 오가야 했다. 히트맵을 통해 2선 가운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인터밀란에서 굵직한 역사를 쓴 선수인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에 와서는 인터밀란 시절의 날카로움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페리시치의 합류는 의도치 않게 지난시즌 리그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의 공격성을 막고 있다. 콘테 감독도 의도치 않게 손흥민을 전술적으로 희생시키고 있었다.
현지기자와 게리 네빌 등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이 돌아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하지만 '리얼 손흥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양발 슛을 쏠 수 있을 때에 나타난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