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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일단 경기 승리에 중점을 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택이었다. 더욱이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히샬리송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경기 후 손흥민과 만났다. 그는 "(짧은 경기 출전에)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들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라 만족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SNS상에서 웨스트햄팬들이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무반응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면서 "무시가 정답이다. 우리가 훨씬 잘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팀은 승리했습니다. 그래도 뛴 시간이 짧아서 아쉬울 것 같은데요.
기분이 좋지 않죠.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로 가져갔다는 것이 어찌 보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3일마다 경기가 펼쳐집니다.
계속해서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또 앞으로 보면 지금 두 번 2주 동안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몸 관리도 잘 해야 하고요.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요. 여기에 수요일에 경기가 토너먼트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잘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틀 동안 또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웨스트햄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온라인 상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어요.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았어요. 사실 저도 누군가 이야기해줘서 알았는데요. 사실 그 정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고요.
이런 일이 저희가 노력한다고 변화되는 건 아니잖아요.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는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안좋은 일이)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강하게 지지해야 되고 또 강하게 버텨야 되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사실 저는 뭐 사실 너무 이제 오래 생활해왔고 또 이런 것들을 자주 겪으면 안 되지만 자주 겪어 봤으니까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무반응이 어찌 보면 가장 좋은 대책이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노력한다고 변화되는 거 많이 없고 또 저희가 엄청 많이 노력을 하는데도 사실 변화되는 게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들을 잘 이겨내 나가야 되고 또 무시하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정답이죠.
왜냐하면 저희가 더 잘 났다고 생각하니까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어요.
사실 교체로 들어가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나 됐든 좀 잘 변화를 좀 주고 싶었고요. 또 그런 상황 속에서 골이 들어가면 좀 더 여유로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요.
그 장면에서 제가 임팩트를 줬다기보다는 선수들이 가운데서 잘 싸워주고 또 골로 연결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이 일어났어요. 경기를 이긴 것이 (제가 코너킥을 올렸다는)임팩트보다 더 기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중간에 심판이 레드카드를 줬다가 취소하는 등 어수선했거든요
심판도 어디까지나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그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관여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죠. 심판이 휘슬을 쥐고 이고,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실수를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결정에서는 저희가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항상 결정을 존중하고요.
심판이 하는 일이 항상 가장 옳은 쪽으로 결정할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선수들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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