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엔 축구변방으로 여겨지는 노르웨이 출신이 두 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홀란은 또한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컵포함 50골을 넘겼다. 잉글랜드 1부 소속 선수가 단일시즌 컵포함 50골 이상을 작성한 건 윈스턴 처칠이 영국 총리를 맡기도 전인 1930~1931시즌 톰 워링(당시 애스턴빌라) 이후 92년만이다.
홀란은 EPL 입성 첫 시즌만에 단일시즌 득점과 관련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여유도 넘친다. 6일 리즈전에선 팀 동료 일카이 귄도간이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도록 페널티를 양보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분노를 야기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외데가르드는 이날 리그 15호골을 쏘며 아스널 역대 미드필더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009~2020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타이를 이뤘다.
외데가르드는 7개의 도움도 기록, 총 22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지난시즌 11개(7골4도움)에서 2배 늘어난 수치다.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BBC'에 "외데가르드를 보면 숨이 멎을 것 같다. 마법처럼 공을 다루면서 침착하다. 의심의 여지없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전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데일리메일' 기고글에 "홀란이 아니었다면 외데가르드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
노르웨이 대표팀은 EPL에서 도합 50골, 총 61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든 듀오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유로2000 이후 20년 넘게 메이저 대회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이다.
홀란과 외데가르드는 라이언 긱스(웨일스),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 등처럼 '국대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까지 메이저대회를 누비지 못하고 있다.
유로2024 본선 도전도 쉽지 않다. 노르웨이는 유로 예선 A조 2경기에서 1무1패 승리하지 못하며 조 3위에 머물고 있다. FIFA랭킹은 44위.
홀란은 현재 A매치 23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외데가르드는 49경기 2골.
둘 중 먼저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 건 외데가르드다. 2015년, 17세 나이로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한 '노르웨이 축구 천재'로 큰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헤렌벤, 비테세, 레알소시에다드, 아스널 등으로 임대를 전전했다. 2021년 아스널로 완전이적한 외데가르드는 올시즌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외데가르드의 활약 속 아스널은 2004년 이후 첫 EPL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홀란의 '미친 득점'을 앞세운 맨시티의 태클에 걸렸다.
8일 현재 맨시티가 승점 82점(34경기)으로 선두를 달리고, 아스널이 81점(35경기)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