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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 선배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면 안된다고 강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에레디아는 "이제 PSG는 메시를 모욕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에선 몇 차례 드리블만 해도 관중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후배가 남은 커리어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행복축구'를 하길 바랐다.
지난 9일, 글로벌 통신사 'AFP'는 메시의 알릴할 이적을 긴급 타전했다. 메시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를 전 세계 주요 외신이 전하면서 메시의 알힐랄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외신이 보도한 추정 연봉은 5억유로(약 726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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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알힐랄행이 불거진 배경에는 '무단 훈련 불참'건이 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로리앙전(1대3) 다음 날 가족과 함께 미리 계획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떠났다. 구단은 메시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했다며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메시는 리그앙 잔여 5경기 중 2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메시는 즉각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83개 단어를 사용한 38초짜리 사과 영상을 올렸다. 메시는 "팀 동료와 구단에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이 지난 몇 주 동안 그랬던 것처럼 경기 후 하루 쉬는 줄 알았다. 계획된 여행이라 취소할 수 없었다. 내가 한 행동에 사과하고 싶다.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PSG가 '징계 감면'으로 응답했다.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했지만 2주치 감봉 징계는 유지하는 선에서 정리했다.
PSG의 징계 감면 결정 이후에 곧바로 알힐랄 이적 확정설이 떠올랐다. 부친의 공식 성명서를 뜯어보면 '당장 계약하지 않았다'고 했을뿐, 알힐랄로 절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다. PSG와 남은 계약을 존중한 뒤, 새로운 팀을 찾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알힐랄뿐 아니라 '유럽 친정' 바르셀로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운영하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연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을 안고 있어 메시 복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메시는 9일 훈련장에 복귀해 14일 아작시오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