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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3시즌도 울산 현대의 비상이 매섭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에서 17년 만의 우승 한을 털어냈다. 그 기세가 계속되고 있다.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울산은 12경기 만에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12라운드가 흐른 현재 10승1무1패, 승점 31점을 수확했다. 6연승 후 1무1패로 주춤하다 다시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위 FC서울(승점 23·7승2무3패)과의 승점차는 8점이다. 한때 울산을 맹추격하던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승점 20·5승5무2패)와의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홍 감독의 '금기어'도 있다. '독주체제'다. 그는 "선수들에게 독주체제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내가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정도다. 빈틈도 없다. "이 시기에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딱 하나다. 겸손이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우리가 이길 거라고 예상한다. 선수들도 사람이라 심적으로 안정감이 있을거다. 하지만 여기는 전쟁터다.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 평온한 상태에서 전쟁터에 가는 것은 스포츠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홍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매경기 다른 동기부여로 긴장의 끈을 깨운다. '홍명보 축구'의 정점에 있는 김영권은 "감독님부터 우리에게 매경기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고 있다. 매경기 왜 승리를 해야하는지, 승점을 따야하는지 분명하게 설명한다. 그 이유를 인지하고 경기장에 들어간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감독님의 말에서 믿음이 가고 있어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선두 비결'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이유는 선수들이 옆에 있는 선수들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만들어왔고, 올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승점이 많다, 적다를 떠나서 패가 많다. 1패도 하지 않는 것이 내 목표였다. 1패가 있는 것이 찜찜하지만 1패를 한 이상 1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14일 바로 밑의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