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토트넘)이 '눈물의 3관왕'을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 브렌트포드전 후 구단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선수'는 케인이었다. 그는 구단 멤버십에 가입한 팬이 뽑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토트넘 주니어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팬클럽이 뽑은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했다.
케인은 올 시즌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골역사를 새롭게 썼다. 1970년 전설 지미 그리브스가 세운 최다골(266골) 기록을 반 세기 만에 허물었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그는 현재 278골을 기록중이다.
케인은 3관왕을 수상한 후 팬들을 향해 "기록들은 놀라운 성과고 매우 자랑스럽다. 힘겨운 시즌이지만 추억들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맨시티전 후 팬들에게 그 골(토트넘 최다골)을 넣은 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혀다.
손흥민도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골 수상자로 뽑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브라이턴전에서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후 8시즌 만에 100호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 존'에서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EPL 역사상 34번째로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이 골이 '올해의 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도 웃을 수 없었다. 그는 "사실 이런 상보다 오늘 경기를 더 이겼으면 경기장 안에서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가족, 팬분들과 좋은 마무리 인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아쉽다. 이런 상들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더 많이 신경 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