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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차전 전략도 '올인'이다.
김은중호는 온두라스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프리카 복병' 감비아는 1차전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역대 연령별 대회에서 그랬듯, 아프리카 팀들은 부담스럽다. 감비아 역시 1차전에서 차원이 다른 피지컬과 빼어난 기술을 과시했다. 김은중호는 까다로운 감비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골치 아픈 '경우의 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온두라스를 잡아야 한다.
온두라스는 대회 전부터 김은중호의 1승 제물로 꼽혔다. 북중미팀들은 항상 해볼만한 상대로 꼽혔다. 한국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북중미 팀을 만나 4승2무1패로 선전했다. 온두라스를 상대로는 전 연령대 대표팀을 포함, 8승1무1패로 절대우위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열린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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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인 온두라스는 한국을 상대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할 공산이 크다. 수비 후 빠른 역습을 노릴 것이다. 프랑스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재미를 본 김은중호는 180도 방향을 틀어, 주도하는 경기를 해야한다. 프랑스전에서 필요한 순간 득점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푼 만큼, 결국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포인트다. 밀어붙일 때 넣지 못하면, 상대 역습에 고전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에이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카드를 만지고 있다. 배준호는 갑작스러운 근육 이상으로 프랑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온두라스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배준호는 김은중호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좁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배준호를 앞세워 온두라스 수비를 흔들 복안을 갖고 있다. 배준호가 가세한다면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강성진(FC서울)의 속도가 배가될 수 있다.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온두라스전도 쉽지 않다.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센터백' 김지수(성남FC)는 "프랑스전 한 경기를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키퍼 김준홍(김천 상무)은 "온두라스전을 이기면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매우 높다. 회복을 잘 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