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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일명 '브리지의 혈투'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신흥강호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오피셜'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행은 현지 보도로 이미 알려졌다. 첼시는 지난 4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남은 시즌을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대행 체제로 치렀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뮌헨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첼시의 최종 선택은 '전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였다.
아르헨티나 대표 수비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에스파뇰, 파리생제르맹, 보르도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06년 은퇴했다. 빠르게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에스파뇰을 시작으로 사우스햄턴을 거쳐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꽃을 피웠다. 중위권 팀이었던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빅4 클럽 반열에 올려놨다. 2018~2019시즌 토트넘을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사령탑 부임으로 토트넘 팬들이 받는 상처는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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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과 첼시가 우승을 놓고 격돌한 2016년 5월 일명 '브리지의 혈투' 당시 토트넘의 입장에서 첼시를 '공격'했지만, 이젠 반대로 토트넘을 '런던더비'에서 상대해야 할 운명이다.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단한 포체티노 감독은 짧은 휴식 후 2021년 파리생제르맹 사령탑으로 부임해 리그앙 및 쿠프데프랭스 우승을 이끌었다. 한 시즌만에 팀을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기 전 레알마드리드, 맨유 등 다양한 클럽과 염문설을 뿌렸다. 4년만에 EPL 무대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최악의 성적인 12위로 시즌을 마감한 첼시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지에선 벌써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축소 및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행복'을 위해 인터밀란으로 떠난 '임대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를 불러들여 활용할거란 전망이 나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