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새로운 팀이 정해졌다.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첼시다.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단한 포체티노 감독은 짧은 휴식 후 2021년 파리생제르맹 사령탑으로 부임해 리그앙 및 쿠프데프랭스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에도 불구하고, 스타급 선수들과의 불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패로 한 시즌만에 팀을 떠나게됐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과 꾸준히 연결됐다. 잉글랜드 무대 복귀를 갈망해 온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섰다. 4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최악의 성적인 12위로 시즌을 마감한 첼시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
|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대행, 라이언 메이슨 대행의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동네북 신세다. 접촉한 감독마다 거절당하고 있다. 최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토트넘을 재계약 조건을 위해 이용했다는 의혹을 남긴채, 페예노르트와 전격 재계약을 했다. 오현규의 스승이자 올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역시 소속팀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눈치였다. 구단 황금기를 이끌어낸 포체티노 감독이 팀 부활을 위한 적임자로 여겼다. 실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과 가장 강력히 연결되는 분위기였다.
|
|
|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의중에 포체티노 감독은 없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과 접촉한 적은 없다. 그가 토트넘을 거절한 것이 아니며, 구체적인 대화조차 없었다'고 했다. 포체티노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 댄 킬패트릭 역시 '레비 회장은 EPL 시대 클럽에서 가장 유명했던 감독을 다시 고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두 사람은 연락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것이 계약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고 뒷받침했다.
레비 회장은 2019년 포체티노 시대 몰락했던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생제르맹에서의 실패 역시 반대한 이유 중 하나다. 패트릭 기자는 '포체티노 감독을 간과한 것은 명백히 큰 도박이다. 레비 회장이 누구를 임명하든 포체티노 감독과 비교에 직면할 것이라며 '만약 그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토트넘 팬들은 그들이 한때 가졌고, 가질 수 있었던 감독을 영원히 추억에 남겨두고 살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