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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중국의 '축구굴기' 시절, 광저우 헝다가 박지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기성용도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대답은 "NO"였다.
ESPN은 20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로부터 계약기간 4년에, 연봉 3000만유로(약 420억원)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21만파운드(약 3억45000만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80억원을 받고 있다.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연봉은 현재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금액이다. ESPN은 또 '사우디측은 손흥민의 알 이티하드 합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6000만유로(약 840억원)의 보너스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도 수락해야 하지만 토트넘도 움직여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기간은 2년 남았다.
손흥민의 사우디행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의 2024년 사우디행 목표는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은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딘 존스는 손흥민의 잔류를 예상했다. 그는 "손흥민이 사우다에 간다면 놀라운 일이다. 그는 급여만 쫓는 그런 종류의 선수가 아니다. 토트넘에 매우 헌신적이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토트넘이 실망스러운 시즌에서 부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현재 칼자루를 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사우디행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내년 여름에는 재계약이든, 이적이든 거취가 결정돼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