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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용수 감독 경질, 나쁜 결정이다.'
전격적인 소식에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단순히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론을 떠나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병지 신임 대표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확산됐다. 2022시즌까지 강원의 '제2 전성기'를 이끌며 팬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영표 시절'이 소환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인터넷 포털은 '이슈톡'을 통해 '최용수 경질, 윤정환 선임 여러분들의 생각은?'을 주제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슈톡'은 주요 이슈를 주제로 여론조사와 여론을 듣는 온라인 소통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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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코너에 따라 붙은 130여개의 댓글에서도 최 감독의 사퇴를 찬성하는 의견보다 강원 구단과 김진태 구단주를 비판하는 글이 더 많았다.
경질에 찬성하는 쪽은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 '18라운드까지 이 지경으로 팀 이끌게 한거면 줄 만한 기회는 다 준 것이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반면 비판 의견은 다양했다. '이영표 내쫓고 김병지 데려올 때부터 알아봤다. 예견된 결과였다', '왜 감독만 책임을지나?', '사장이 문제인 듯 이영표가 사장할 때 안 그랬는데..', '선수도 보강 안 해주고 감독탓이라니…' 등의 반응이 달렸다.
그런가 하면 강원 팬이라는 한 네티즌은 "제발 스포츠계가 정치적 이유로 휘말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영표 전 대표에게 이유없는 재계약 불가 통보, 최용수 감독 사퇴 압박까지…, 솔직히 작년에도 전반기 성적은 지금이랑 비슷했고 후반기 때 반등에 성공해서 상위스플릿으로 갔다. 최 감독을 올시즌 끝까지 지켜봐 줬으면 했는데, 윤정환 감독을 바로 선임한 걸 보면 그 전부터 물밑 작업을 했다는 얘기인데. 그저 김진태 도지사, 김병지 대표이사의 정치적 짝짝꿍이라는 생각이 드는 수밖에 없다. 강원 팬이지만 다른 구단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 안 되시길"이라며 장문의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 팬들의 방문이 거의 없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도 최 감독 사퇴 이후 20일까지 총 8건의 의견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6건이 김병지 대표와 구단을 성토하는 내용이었고, 나머지 2건은 감독 사퇴와 관련 없는 문의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