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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꿩 대신 닭?'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의미 심장한 아시아 투어 명단을 발표했다.
화제의 중심 킬리아 음바페(25)는 빠졌고, 대신 16세 친동생 에단 음바페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축구의 자랑 이강인(22)은 또다른 스타 네이마르(31)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선보일 전망이다.
PSG 구단은 2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 여름 취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일본에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25일 친선전을 시작으로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대결하는 일본 투어를 마친 뒤 한국으로 장소를 옮겨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는 이강인, 네이마르 등 대부분 1군 멤버들이 포함됐지만 음바페는 제외됐다. 음바페 제외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 현지 언론들은 PSG 구단이 음바페의 이적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결과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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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PSG의 계약 연장 제안을 거부해 왔다. 이에 PSG는 몹시 화가 난 상태다. 구단은 '팀에 남아 있기를 원하지 않는 선수는 굳이 붙잡으려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음바페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적료도 없이 보내느니, 계약 만료 전에 팔아 이적료라도 챙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22일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의 친선경기(2대0 승)에서 쐐기골을 터트렸음에도 앞으로 출전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PSG는 마음 떠난 음바페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보복성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이 이번 아시아 투어다.
한편 PSG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프랑스) 소속이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8000만유로(약 258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