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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파 없이도 괜찮아!' 스페인 전통명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지난 6일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 팬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명문구단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창단 120주년을 맞이한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1번, 코파델레이에서 10번 우승한 스페인의 전통강호다. 유럽 위너스컵에서 1번, 유럽유로파리그에서 3번 우승하는 등 스페인을 넘어 유럽에서도 '근본'으로 인정받는 구단이다. 한국인 유럽파가 소속되지 않아 다른 유명구단에 비해 국내에서 큰 인지도는 없지만, 유럽팀 중 가장 오랜기간 한국에 머문 아틀레티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팀임에는 틀림없다.
아틀레티코는 그에 걸맞은 품위를 보여줬다.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은 맨시티전에서 후반 교체아웃 후 벤치 뒤에 있는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끌어냈다. 선제골을 넣으며 2대1 승리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는 최우수선수 인터뷰 후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팬에게 선물하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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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는 경기 후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 훗날 한국에 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시메오네 감독은 "한국 시민들이 질서와 존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통체증과 같은 변수를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많은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가 지연됐는데도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관중석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러한 경기들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출국 시간을 이유로 인터뷰없이 '칼퇴근'한 맨시티와 달리, 아틀레티코는 끝까지 남아 마지막 임무를 끝마쳤다. 아틀레티코 스태프들은 밝은 얼굴로 국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아틀레티코와 맨시티는 떠났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달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파리생제르맹이 맞붙는다. 허벅지 부상 중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출전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